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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야기

치매 예방 주사 등장?!

by 쭌's story 2022. 4. 12.

치매예방주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첨단 산업의 중심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21세기판 불로초를 찾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Google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죽음을 정복하겠다며 노화 지연 연구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고, 2조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Paypal의 피터 틸은 스스로 120세까지 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현재 자기 몸을 대상으로 수명을 늘리기 위한 특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전자 분석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해 암치료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있다. 암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폐암 한 가지만 하더라도 지금까지 밝혀진 유전자 돌연변이 수가 2만 3000여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병의 양상이 환자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암을 다스리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수많은 돌연변이와 수많은 표적치료제를 매칭해 각각의 연관관계를 빠르고 정확하게 밝혀내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 맞춤형 암치료가 가능해졌다. 암 환자의 완치율 또한 증가하여 현재 10명 중 7명의 환자가 5년 넘게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인 암을 정복하게 된다면 120세 시대 또한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장수시대의 최대 위험요소인 치매를 정복할 날도 머지 않았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알츠하이머, 파킨스병과 같은 뇌질환 치료제를 만들기 위하여 미니 뇌를 대량으로 배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10년 후에 치매 예방주사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치매 예방약 관련 최신 소식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와 호주 플리더스 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은 뇌 안에 축적돼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새로운 백신을 통해 효과적인 치매 면역 요법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최근 생쥐 실험이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인체 임상시험이 2년 안에 가능하리라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두뇌에 축적돼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두 가지 독성 단백질에 초점을 뒀다.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다. 이 물질들이 측두엽과 두정엽 등 뇌의 주요 부위에 쌓이면 기억, 언어 등 인지 기능이 붕괴한다. 연구진은 “새롭게 개발하는 치매 백신은 광범위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Testing a MultiTEP-based combination vaccine to reduce Aβ and tau pathology in Tau22/5xFAD bigenic mice)는 ‘알츠하이머 연구와 치료법(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실렸다.

  그야말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인류의 오랜 꿈이 눈앞에 다가왔다. 문제는 의학과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 속도에 비해 개인의 의식이나 제도, 사회 시스템의 변화는 너무도 느리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장수시대가 축복으로 다가오기만 할까? 당장 은퇴 후 60년이나 남는 시간동안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 의식주를 유지할 것인지, 몸이 아프면 부양해 줄 사람은 있는지 등 걱정거리 투성이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수명 연장은 일자리, 의료 시스템, 복지, 교육등 사회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회적 쟁점이다. 사회적 개혁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세대 갈등, 연금 고갈, 재정 파탄 등 수많은 문제들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축복이어야 할 120세 시대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120세 시대라는 새로운 세상 앞에서 우리는 그리고 사회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다함께 고민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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